한의학계 "사스는 溫疫”…“파-마늘-박하차 좋아"

  • 입력 2003년 5월 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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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계가 사스를 유행성 독감과 비슷한 급성 열성 전염성 질환인 ‘온역(溫疫)’의 새로운 형태라고 정의하며 예방법을 제시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대한한의학회와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동의학연구소, 우리한약재 되살리기 운동본부 등 5개 단체와 모임을 갖고 사스를 ‘환경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나쁜 기운에 의해 발생한다’고 기록된 동의보감의 온역으로 정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의학계는 사스 증상인 발열과 기침 근육통 호흡곤란 무력감 인후통 폐렴 등은 온역의 징후에 따라 예방 및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스 예방을 위해 무절제한 활동을 삼가고 과로를 피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것. 또 날것과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체질에 맞는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한편 외출 때는 마스크를 하고 돌아와서는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음식을 만들 때는 파와 마늘 부추 생강 무 등을 많이 넣는 한편 집안에서는 창출(蒼朮·한약재의 일종)이나 향을 태워 연기를 피우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의학계는 사스를 예방할 수 있는 한방차로 △연교(개나리열매)를 한 번에 20g씩 20분간 달인 차 △박하 잎을 10g씩 끓는 물에 5분간 우려낸 차 △우방자나 현삼 뿌리를 한 번에 20g씩 30분간 달인 차 △어성초 잎을 20g씩 10분간 달인 차 등을 마실 것을 권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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