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최후거점 티크리트 장악

  • 입력 2003년 4월 14일 18시 21분


미군은 1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이라크 북부 도시 티크리트의 대부분을 장악함으로써 티크리트가 사실상 함락됐다.

이로써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의 주요 교전은 끝내기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향후 전쟁은 이라크군 잔당의 게릴라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해병대는 이날 새벽 탱크를 앞세운 채 헬기와 전투기의 지원을 받아 티크리트에 진입했다. 페다인 민병대 등이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미군은 “예상보다 약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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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전날 티크리트 부족 지도자 22명으로부터 이틀 동안 여유를 주면 페다인 민병대가 항복하도록 하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공격을 강행했다. 미군은 저항 세력을 2500명가량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미군은 후세인 정권 붕괴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마을로 직접 갈 것”이라며 “대량살상무기(WMD) 은닉 의심지 2000∼3000곳을 모두 수색하려면 12개월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말해 미군이 1년 이상 주둔할 것임을 시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후세인 정권의 고위 인사들을 돕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 경제 제재와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해 이라크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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