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주한미군 철수 不願”

  • 입력 2003년 3월 27일 18시 58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미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한국에 있는 우리 병력을 철수하는 것은 얼마나 있어야 되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안정의 근원이었다”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병력이나 그들이 한국과 그 지역에 어떻게 배치돼 있는지 등을 살펴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한국 친구들과 (그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한국의 동맹자들과 전적인 협조 하에 투명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핵 사태 해결과 관련, 파월 장관은 외교적 해법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밝힌 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핵무장을 반대하기 때문에 미국은 북핵 관련 당사국들이 다자틀에서 북핵 해법을 찾도록 유도할 수 있는 충분한 외교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침공을 얘기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결코 어떠한 선택 대안도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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