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 신형 화학 보호衣 지급

  • 입력 2003년 3월 1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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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주한미군 3만7000여명 전원에게 차세대 화학 보호의(JSLIST)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군 신문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가 28일 보도했다.

성조지는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90년대 겨자가스와 사린 등 화학무기 비축량을 5배까지 늘렸으며 유사시 이를 탄도미사일과 장거리포에 탑재해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조지는 신형 화학 보호의는 기존 보호의보다 훨씬 가볍고, 착용에 걸리는 시간도 9초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화학전 상황에서 기존 보호의는 6시간밖에 버티지 못했지만 신형 보호의는 2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성조지는 “이론적으론 주한미군 전원이 3벌씩의 신형 보호의를 갖고 있어야 하나 현재까지 미8군에 지급한 것은 모두 5만벌밖에 안 된다”며 “이는 훈련할 때 필요한 양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많은 병사들이 구형 보호의로 훈련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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