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정용로봇 개발…가족 알아보고 대화 가능

  • 입력 2003년 2월 5일 18시 49분


가족 친척 등 가까운 사람을 알아보고 간단한 대화도 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은 사람과 비슷한 모양을 한 가정용 로봇 ‘와카마루’를 개발해 내년 4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키 1m, 몸무게 30㎏인 이 로봇은 머리 윗부분에 어안렌즈가 장착돼 사람의 얼굴을 10명까지 식별할 수 있고 1만개의 단어를 인식해 사람들과 짧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나이 많은 주인이 욕실에서 오랫동안 나오지 않거나, 로봇이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못하면 다른 곳에 사는 가족이나 지정된 연락처에 e메일이나 전화로 알리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주인은 외출시에도 휴대전화나 PC를 통해 로봇과 연결하면 집안 내부를 볼 수 있으며 외부인의 침입 등 문제가 생기면 로봇이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주인에게 즉각 통보해 준다.

미쓰비시측은 “혼자 사는 노인의 말상대로 적당할 뿐 아니라 집을 지켜주는 보안용으로도 쓸 수 있어 일본에서만 연간 1만대 이상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로봇은 배터리가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할 수 있도록 제작돼 하루 24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예상 판매가격은 한 대에 100만엔(약 1000만원) 정도.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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