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유리입자로 만든 ‘투명인간 옷’ 개발

  • 입력 2003년 2월 3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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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처럼 보이게 해주는 특수옷을 일본 도쿄대학 다치 스스무 교수 연구팀이 만들어 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전했다.

이 옷을 입고 서 있으면 몸 뒤쪽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실제로 투명해져서가 아니라 카메라로 촬영한 뒤쪽 영상을 보는 것. 미세한 유리입자로 옷을 만들어 스크린 역할을 하게 해 놓고 몸 뒤쪽에 달린 소형카메라로 촬영, 옷을 통해 전면에 비치게 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장갑을 끼고 수술을 하면 메스를 든 손 뒤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보다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게 된다.

또 비행기 조종실 바닥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조종사가 발밑의 활주로 상태를 훤히 파악할 수 있어 이착륙시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다만 ‘투명인간’을 보는 사람과 몸 뒤편에 설치된 카메라의 위치가 맞지 않으면 영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되는 약점이 있으나 이것도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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