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아기 ‘이브’ 의문 증폭…클로네이드 “미국行” 번복

  • 입력 2002년 12월 31일 17시 00분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인간복제 회사인 클로네이드가 복제 아기 ‘이브’의 미국행 발언을 하루 만에 번복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클로네이드 대표는 지난해 12월29일 복제아기가 가족과 함께 비행기편으로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여권 및 시민권 등 법적 절차와 생후 3일된 아기의 항공기 여행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자 이를 부인했다. 그는 “집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이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언제라도 복제아기의 여권과 시민권이 신청될 경우 미 국무부가 골머리를 앓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미국법에 따르면 부모의 여권으로 자녀의 입국은 허용되지 않으며 외국에서 태어났을 경우에라도 반드시 자신의 입국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클로네이드사가 복제아기의 DNA 조사를 맡길 ‘중립적인 언론인’으로 지목한 미 ABC방송의 전직 과학전문기자인 마이클 길런 박사에 대해서도 객관성을 의심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 “길런 박사가 점성학, 초감각 염력 등 비과학적인 초자연 현상들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보도를 해 왔다는 비판이 학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AFP연합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