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특위 새 위원장에 토머스 킨 前주지사

  • 입력 2002년 12월 17일 18시 26분


공화당 출신의 토머스 킨 전 뉴저지주 주지사(사진)가 사임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뒤를 이어 9·11테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킨 전 주지사는 청렴하고 공정하며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그가 특별조사위 업무를 빈틈없이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드루대 총장인 킨 전 주지사는 컨설팅해주는 기업 고객들과의 이익충돌을 이유로 취임 3주도 안돼 사임한 키신저 전 위원장을 의식한 듯 “내겐 학생들만 있지 고객은 없다”고 말했다.

킨 위원장은 82∼90년 뉴저지 주지사를 지냈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에는 인종문제 대통령 자문위원과 미국 10대 임신방지캠페인(NCPTP)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부위원장을 맡게된 리 해밀턴 전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당)과 함께 9·11 특위를 끌어가게 됐다.

10명의 초당적 인사들로 구성된 특위는 미 정보기관들이 왜 9·11 테러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게 된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