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경제 10년간 평균 6.2% 성장”

  • 입력 2002년 12월 13일 17시 53분


동아시아 지역경제는 앞으로 10년간 평균 6.2%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12일자 ‘2003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세계은행은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은 5.0%로 전망했다. 지난 10년간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7.7%였다.

보고서는 올해 동아시아 지역상황과 관련해 지난해 세계무역과 정보기술(IT)산업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등이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01년 말부터 시작된 세계반도체 판매량과 첨단설비 투자수요 증가는 올해 여름을 정점으로 다시 하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중국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히 저임금 산업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역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또 97년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공공부문 부채와 여전히 부진한 민간부문 투자를 동아시아 경제의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인한 지역내생산체계의 변화를 특징으로 꼽았다.

동아시아 지역국가들은 지속적으로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금융감독 및 규제역량과 기업지배구조를 강화해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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