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 한국에 온라인 학위과정 개설

  • 입력 2002년 12월 12일 13시 29분


중국 베이징(北京)대가 외국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3월부터 한국에 '온라인 학위과정(www.beida-online.com)'을 개설한다.

베이징대가 서울디지털대(www.sdu.ac.kr)와 공동으로 개설하는 이 과정은 중국 현지에 유학하지 않고도 명문 대학의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직장인 등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학위증서도 베이징대를 직접 다닌 학생과 형식과 내용에서 똑같다. 다만 졸업증서에 '원격교육 과정'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것만 차이가 있다.

학생 모집은 1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문의는 서울 2128-3162∼5 베이징대 온라인 입시관리센터).

개설 과정은 학사는 2개 과정(법학, 행정관리학)에 4학기(2년)이고, 석사는 3개 과정(행정관리학, 응용사회학, 인력자원관리학)에 3학기(1년반). 학비는 학사가 학기당 1375달러(총 5500달러), 석사는 학기당 2667달러(총 8000달러).

입학 자격은 학사과정은 3학년 편입인 만큼 전문대 졸업이상 또는 4년제 대학 3학년 이상 재학중이거나 대학 졸업자이며, 석사과정은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이 과정은 시험을 보지 않고 서류 전형으로 편·입학이 가능하다. 하지만 학사과정은 재학중 수학능력 시험을 봐야 하고 석사과정은 과목시험과 학위취득 국가고시, 졸업논문 등이 통과돼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또 소정 학기에 학점을 따지 못하면 계속 학비를 내며 등록(6년간 가능)해야 한다. 입학은 쉽지만 일정한 수준의 중국어 실력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쥐촨진(鞠傳進) 베이징대 부총장은 12일 "베이징대가 한국에 진출하게 된 것은 인터넷 보급과 활용면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인데다 중국 교육열이 대단하기 때문"이라면서 "베이징대의 기존 교수들이 수업에 참여하므로 학습의 질에 차이가 없으며 앞으로 학위 과정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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