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가 43명 공산黨校 첫 입교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8시 01분


중국이 공산당 제16차전국대표대회(16대)에서 사영기업가들의 입당을 허용한 후 처음으로 민영기업가들이 중앙 당교(黨校)에 입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교장을 겸임하고 있는 중앙 당교는 공산당 고급간부들을 교육하기 위한 학부로 중국의 고위 관리들을 배출하는 요람이다.

신화통신은 29일 상하이(上海)시 사영기업협회 소속 기업가 43명이 연수를 위해 최근 일주일 예정으로 공산당 중앙 당교에 입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명보는 베이징(北京) 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민영기업가 입교 조치는 공산당이 16대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장통신(張同新) 중국인민대학 교수는 “민영기업가들은 자연스럽게 당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일부에서는 이번에 입교한 민영기업가들이 각급 전국인민대표대회나 정치협상회의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입교한 민영기업가 43명은 문화적 소질과 경영관리 능력을 갖고 있는 기업주들로 평균 연령은 42세이며 대졸 이상 학력자가 36명을 차지하고 있다.

명보는 또 중국 공산당의 각급 조직과 각 부문들이 민영기업가 입당 허용 조치 이후 공사합영(公私合營) 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공산당이 민영기업가들과 함께 공사합영 운동을 벌이는 형식으로 자본가 계급에 대해 ‘사회주의 개조’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