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對北중유공급 중단 시사

  • 입력 2002년 11월 11일 19시 18분


미국은 10일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으나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한 중유 제공은 예전처럼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남쪽으로부터 제기되는 위험은 없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도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 같은 방침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폭스TV의 토크쇼에 출연해 대북 중유 제공 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은 보통 때처럼 일이 진행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은 “나는 외교문제에 있어 앞서 나가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는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제네바합의 등 국제 합의를 지키지 않는 한 국제 경제, 정치 시스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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