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정상회의 기업로비 오염…초호화 식사-향응공세

  • 입력 2002년 9월 2일 18시 18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에서 다국적 기업들의 로비가 거세다고 외신들이 1일 전했다.

환경론자들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기업들이 각국 대표들에게 초호화판 식사와 향응공세를 펼쳐 회의장 주변을 쓰레기로 더럽히면서 환경문제에 영향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들은 막강한 로비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로열더치셸의 필 와츠 회장은 1일 “기업도 사회의 일부이며 기업이야말로 큰 변화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의의 최종 성명서 작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유엔은 이번 회의 중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한다는 명분으로 다국적 기업에 200건이 넘는 공공-민간 제휴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했다. 민간기업들에 유엔의 허가증을 줘 간접적인 혜택을 약속한 것이다. 지난달 28일에는 163개 다국적 기업으로 구성된 기업로비단체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기업회의(WBCSD)’의 비욘 스티그손 회장이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와 나란히 서서 지구 온난화 위협에 대처하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번갈아 읽기도 했다.

요하네스버그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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