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공식 확인 "中-러 내달 40년만에 合訓"

  • 입력 2002년 7월 12일 18시 21분


중국은 “8월 중순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며, 이는 쌍방의 통신신호 체계를 점검하는 분대 규모의 훈련이 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류 대변인은 “네이멍구(內蒙古)와 러시아 접경지대에서 진행될 합동군사훈련은 1994년 체결된 ‘중-러 위험군사활동 예방협정’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국경 일대에서 진행돼 왔던 것”이라며, “대규모 육해공 연합훈련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남방일보 인터넷판은 6일 “중국과 러시아가 극동 지역에서의 전쟁 발발을 가상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병력 2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군사연습을 실시한다”며 “이번 군사연습은 주일 및 주한 미군을 가상 적(敵)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본보 8일자 A12면 참조

이 신문은 “이번 연습이 1950년대 중-소 밀월시대에도 볼 수 없었던 사상 최대 규모로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 동해와 황해 일대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이 연습 가능 범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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