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0% “정부 올바른 일 하고 있다”

  • 입력 2002년 5월 31일 17시 59분


미국 행정부에 대한 미국 국민의 신뢰도가 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브루킹스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9·11 참사가 발생한 뒤 수주동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높아졌으나 이달 들어 뚝 떨어졌다고 31일 보도했다.

브루킹스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만이 ‘정부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보다 17%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또 정부에 대한 호감도도 지난해 여름 50%에서 9·11사태 이후 78%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18% 포인트나 떨어졌다.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캐빈 매켄지 콜비대학 교수는 “(9·11사태 이후) 정부에 대한 믿음이 높아진 것은 애국심 효과”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사막에 내린 비처럼 금방 사라져 버린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베트남전 이전인 60년대초 최고점(76%)에 도달했으나 워터게이트 등 일련의 스캔들이 터져나오면서 바닥으로 추락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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