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잡이 찬반 격렬공방…포경委총회 성과없이 폐막

  • 입력 2002년 5월 24일 17시 59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제54차 총회가 고래잡이 찬성 및 반대국 간의 격렬한 대립으로 성과없이 끝났다.

이번 총회를 유치한 일본은 IWC의 상업포경 중지 결정을 해제하고, 상업포경을 재개하기 위해 치열한 로비와 외교전을 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IWC는 1982년 고래 개체 수 등 고래자원에 대한 종합적 평가가 확정될 때까지 상업포경을 일시 정지하는 모라토리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일본은 개막 첫날인 20일 고래 포획량을 과학적으로 산출해 국제적 감시아래 어획하는 개정관리제도를 제안했으나 부결됐다. 또 고래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어민들이 연안에서 밍크고래의 포획을 허용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에 맞서 일본은 22일 포경 반대국인 미국과 러시아 등이 요구한 원주민들의 고래잡이 할당량 갱신안을 부결시켰다. 1970년대 초 허용된 원주민의 고래잡이는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매번 허용됐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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