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22일부터 러-유럽 순방

  • 입력 2002년 5월 21일 18시 06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9·11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22일부터 28일까지 유럽 순방에 나선다. 부시 대통령은 독일(22∼23일), 러시아(23∼26일), 프랑스(26∼27일), 이탈리아 및 교황청(27∼28일)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9·11테러 이후 다져진 러시아와의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간의 순방기간 중 4일을 러시아 방문에 할애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미-러 핵무기 감축협정과 안보전략 공동선언문에 서명한다.

27일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해 NATO-러시아 회의 창설 합의문에 서명한다.

부시 대통령은 또 NATO의 핵심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순방하면서 테러전 확전 및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국제정치 안보 경제분야에서 미국과 유럽간의 불편한 관계를 풀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대이라크 공격 △‘악의 축’ 국가 규정 △중동사태 대처 방안 △철강 수입제한조치 등의 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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