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서 피랍 한국인 석달째 억류

  • 입력 2002년 5월 20일 00시 07분


2월 필리핀에서 이슬람 게릴라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사업가 윤재권씨가 게릴라들과 함께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남부섬 헤네랄산토스의 지역사령관 알렉산더 야노는 19일 “마을 사람들로부터 윤씨를 보았다는 첩보를 듣고 그를 구하기 위해서 헤네랄산토스시 서쪽 80㎞ 떨어진 마이툼산에서 게릴라 35명과 1시간에 걸친 전투를 벌여 5명을 살해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윤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진 뒤였다”고 말했다.

광물수집가로 알려진 윤씨는 2월5일 호텔업을 하는 필리핀인 오스카 벨로니오와 함께 보물선 발굴을 위해 모처로 가다가 마이툼산 부근에서 게릴라들에게 납치됐었다.

당시 인질금으로 200만달러를 요구했던 게릴라들은 최근 벨로니오씨를 풀어준 뒤 500만 페소(약 10만1000달러)로 몸값을 낮춰 요구하고 있지만 대테러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필리핀정부는 인질금을 주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윤씨의 석방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를 잡고 있는 이슬람 게릴라들은 미국과 필리핀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아부사야프 조직의 일부로 알려졌다.

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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