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결의 따르라” 유럽-러시아 등 이스라엘 맹비난

  • 입력 2002년 3월 31일 18시 34분


중동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유럽, 아랍권, 러시아 등은 일제히 이스라엘의 공격행위를 비난하고 30일 채택된 유엔 결의안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은 30일 라말라 등 팔레스타인 도시에서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한 유엔 결의안을 따르라고 이스라엘 측에 촉구했다. EU 집행위원회 크리스티나 갈락 대변인은 “EU는 유엔 결의를 환영하며 이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적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RTL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폭력과 테러를 지속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의 균형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성명을 발표, 아라파트 수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합법적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파리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등 유럽 각지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권 정부와 언론들도 이스라엘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선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해치려는 이스라엘의 어떤 기도도 국제협정 위반”이라며 미국의 구체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이스라엘의 “공격행위”를 비난한 것으로 관영 페트라통신이 보도했다.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유엔 결의안의 실질적인 효력은 미국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중대한 경고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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