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관보급 평화봉사단 기획실장 임명된 진교륜씨

  • 입력 2002년 3월 27일 18시 11분


재미교포 진교륜씨(미국명 폴 진·67·미 아태 공화당협회 회장)가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미 평화봉사단(Peace Corps) 기획정책분석실장에 임명됐다.

이 자리는 상원의 인준 없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보급으로 봉사단 안에서는 단장, 부단장에 이어 서열 3위에 해당된다. 1961년 3월 1일 창설된 평화봉사단은 미국의 개발도상국 해외봉사활동을 주관하는 민간 원조단체로 연방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진씨는 26일 “앞으로 5년간 봉사단원을 현재 75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늘리고 컴퓨터 보급과 교육을 통해 정보기술이 뒤떨어진 개도국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때 미군 통역관을 하다 1955년 미국으로 유학간 진씨는 수학박사로 로널드 레이건, 부시 부자(父子) 등 역대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아버지 부시 정부에서는 원호처장관 수석보좌관(차관보급), 교육부 특수교육 및 국제교육 국장 등을 지냈고 작년 말에는 미 아태 노인복지회장 자격으로 한국 정부가 주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이로써 부시 행정부 출범 뒤 차관보급에 진출한 한인은 전신애(59·여) 노동부 여성국장, 강영우(58) 교육부 전국장애인자문협회의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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