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의원 섹스 참회록 파문

  • 입력 2002년 2월 6일 15시 13분


자신의 섹스 비디오 유출 파문으로 지난 연말 중화권을 발칵 뒤집어놓은 대만 여성 정치인 쥐메이펑(35)이 이번에는 섹스 참회록을 발간했다.

5일부터 시판된 ‘쥐메이펑 섹스 참회록’ 이라는 책에서 그는 14명의 파트너들과 수년동안 광란의 섹스를 즐겼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더구나 14명중 8명은 이름을 대면 다 알만한 정계인사들이어서 대만 사회는 섹스 비디오 유출당시의 파문이 무색할 정도로 충격에 휩싸였다.

이 책은 쥐메이펑이 한때 동료였던 2명의 기자와 보름동안의 작업 끝에 내놓은 것. 200쪽도 안되는 얇은 책이지만 그 내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초판으로 무려 3만부를 찍은 것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출판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왕 망가졌으니 돈이나 벌어보자는 비열한 생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 이라고 비난했다.

타이베이 시의원을 지낸 쥐메이펑의 성관계 장면은 비밀리에 비디오로 찍혀 대만의 한 타블로이드 잡지의 연말호 선물로 배포돼 파문을 일으켰다. 문제의 비디오는 이후 인터넷을 타고 세계 여러나라로 확산돼 최근 라이코스가 집계한 인터넷 사이트 접속 건수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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