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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23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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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조직원이 많이 활동하고 있어 미국의 대(對)테러전쟁 확전 대상국으로 지목돼 왔던 곳이다.
예멘 경찰은 22일 오후 10시경(현지시간) 수도 사나 북쪽지역의 사다에 있는 라바호텔 부근에서 다이너마이트 몇 개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폭발 당시 브래드 헨슨 예멘 주재 미국 대리대사가 폭발장소에서 100m도 안 되는 라바호텔에 묵고 있었다고 밝혔다.
헨슨 대리대사는 2명의 참모들은 사다에서 현지 관리와 미국인을 만나는 등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사나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다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예멘 정유회사의 지사에 폭발사고가 있었다.
예멘의 미대사관은 최근 알 카에다의 테러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3일부터 일반인 출입을 봉쇄하고 영사업무도 중단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아프가니스탄에 수감돼 있는 알 카에다의 고위 인사가 예멘 주재 미 대사관에 대한 테러계획을 제보해 단행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3일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예멘 정부에 대해 알 카에다 조직원들로 추정되는 세력에 대한 공격을 요구하는 등 예멘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 왔다.
아덴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