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재건 국제회의 폐막… 30國 45억달러 지원 합의

  • 입력 2002년 1월 22일 17시 56분


일본 도쿄(東京)에서 83개 정부 대표와 국제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가 22일 의장보고서를 채택하고 이틀 만에 폐막됐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30개 국가와 기관이 올해 18억달러를 포함해 앞으로 5년간 4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의장보고서는 각국의 지원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집행조정그룹’을 카불에 설치하고, 세계은행에 지원금을 관리할 ‘아프간 재건신탁기금’을 설치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집행조정그룹’은 주요 지원국과 세계은행, 유엔개발계획(UNDP) 등으로 구성하며 지원 내용과 실시 지역, 지원금 사용처 등을 결정한다. 의장보고서는 행정 교육 보건분야를 3대 중점 지원사업으로 꼽았다.

주요국들은 앞으로 아프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원 방침을 밝혔으나, 세계은행에 지원금을 기탁하기보다는 아프간과 직접 거래를 하는 1 대 1 지원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향후 집행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아프간이 이 지원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