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년내 지하核실험 재개 가능성

  • 입력 2002년 1월 9일 02시 05분


미국이 10년간 중단했던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 행정부가 8일 의회에 극비리에 제출한 ‘핵정세 재검토서’에서 규모가 축소된 전략 핵무기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2년안에 지하 핵실험을 재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는 보고서에서 “전략 핵탄두를 현재의 6000개에서 1700∼2100개 수준으로 줄이려면 이 같은 핵실험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핵실험의 재개시한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에너지부 관계자들은 1년 또는 그 이하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러시아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된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핵실험 재개 문제로 국제적으로 소란이 빚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보고서에는 핵실험 재개에 대한 문구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92년 이후 현재까지 지하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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