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국배 수색 각성제 90억엔어치 압수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09분


일본 해상보안청과 경찰이 6일 밤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시 앞바다에서 중국 선적의 배를 수색해 압수한 150㎏의 각성제(시가 90억엔 상당)는 북한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체포된 7명의 중국인 선원들은 “중국 상하이(上海)항을 출발해 바다위에서 북한을 출항한 배를 만나 각성제를 넘겨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사 당국도 8일 “압수한 각성제의 색깔과 순도가 예전에 북한에서 밀수된 각성제와 매우 흡사하다”고 밝혀 북한에서 만든 각성제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각성제는 100여개의 작은 비닐봉투에 담겨 선실에 숨겨져 있었다.

수사당국은 중국으로부터 이 배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일본 영해에 들어왔을 때부터 감시중이었다. 해상보안청은 6척의 순시정을 보내 각성제를 넘겨받을 배와 접선할 때를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자 강제수색을 통해 각성제를 발견하고 배를 하카타(博多)항으로 예인했다.

수사당국은 이 각성제를 넘겨받으려 했던 대규모 범죄조직이 일본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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