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교황청 외계인 존재 가능성 첫 인정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07분


로마교황청의 천문학자가 지구 외에도 우주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외계인의 발견이 로마가톨릭교회의 교리에 반드시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출신으로 교황청 천문대장을 맡고 있는 조지 코인 교수(68)는 7일 발행된 일 코리에르 델라 세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주는 아주 크다”며 “우리만이 예외적인 존재라고 믿는다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코인 교수는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과학적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만일 (외계)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이는 신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을 다른 곳에서도 존재케 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른 세계에서 온 지적인 존재가 자신의 동족이 독생자(獨生子·예수를 지칭)를 보낸 신에 의해 구원받았다고 말한다면 나는 독생자가 (지구가 아닌) 다른 장소에 현신(現身)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포용하기를 꺼리는 교회의 행태를 평소 개탄해 온 코인 교수는 “과학은 신앙을 파괴하지 않으며 오히려 신앙을 고무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전통적으로 우주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로마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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