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機, 가자지구 또 폭격…美특사 공격유예 요구 묵살

  • 입력 2001년 12월 12일 23시 27분


이스라엘은 미국의 공격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11일밤 다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어 12일 북부 서안지구에 있는 제닌 부근의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내로 탱크를 진격시켰다고 팔레스타인 경찰이 밝혔다.

팔레스타인 경찰에 따르면 11일밤 이스라엘 무장 헬기 2대가 가자지구 내 칸유니스시에 있는 4층짜리 건물에 3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바람에 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헬기들은 1차 공격직후 또다시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 부상자 구조 등을 위해 현장에 몰려든 팔레스타인인들이 추가로 희생돼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측은 이들이 먼저 박격포 포격을 가해 보복 공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앤서니 지니 중동특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범을 색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공격을 48시간 유예하라고 이스라엘측에 요청했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팔레스타인이 휴전을 존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정안기자·외신종합>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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