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입국 대폭 간소화

  • 입력 2001년 11월 23일 14시 45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자국민의 해외여행 규제를 완화하고 내외국인의 출입국 절차도 대폭 간소화 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전했다.

이 통신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 공안 출입국 관리 공작회의에서 이같은 정부 방침이 정해졌다고 전하고, 내국인들은 2005년 이전에 신분증과 호적증명만으로 여권을 발급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동안 외국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초청서가 와야 여권을 발급하는 등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규제해왔다.

중국은 이와 함께 본토에 대규모로 투자한 외국 기업인이나 중국내 외국인 고급 기술인력들에 대해 영구 거주증을 발급하고 입국 비자를 면제해주는 그린카드제도도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중국은 1989년 이래 지금까지 13억3400만명이 출입국 절차를 밟았으며, 여행객이 같은 기간 매년 28%씩 증가해왔다.

이중 순수 관광차 해외를 방문한 중국인은 지난 12년간 모두 2483만명으로 해마다 50%씩 급증해왔다.

이에 앞서 중국은 99년부터 상하이(上海)를 경유하는 외국인 통과여객에 대해 48시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했으며, 지난해에는 홍콩과 마카오를 통해 광저우(廣州) 등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5일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인정해왔다.

<베이징=이종환 특파원>lihzi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