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박테리아 이용 천식치료 백신 개발

  • 입력 2001년 10월 29일 19시 09분


흙에서 발견되는 무해한 박테리아를 이용한 천식 치료백신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영국 사우스햄프턴대의 라트코 주카노비치 박사가 개발한 이 천식 치료백신은 면역세포의 ‘과잉반응’을 차단하고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으며 임상실험을 위해 현재 흡입용 스테로이드도 잘 듣지 않는 천식환자 120명을 모집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주카노비치 박사는 집안을 지나치게 깨끗하게 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싸울 일이 없어지며 결국 꽃가루 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돼도 면역체계가 이를 파괴하는 당연한 임무를 소홀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백신이 우리가 너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는 전제 아래 개발된 것이라며이 백신이 무력해진 면역체계를 다시 자극해 알레르기 항원을 파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주카노비치 박사는 “우리의 신체는 항생제나 백신 접종, 청결한 위생 등으로 과보호를 받고 있다”며 “아이들을 지나치게 보호하면 그들의 면역체계는 오염된 환경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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