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지스함 파견 보류…“정치권 반대에 美도 부정적”

  • 입력 2001년 9월 28일 19시 02분


일본 정부와 여당은 미국의 테러 보복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청은 정보수집 명목으로 이지스함을 다른 호위함, 보급함과 함께 이르면 다음달초 인도양에 파견할 방침이었다.

이 계획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일각에서도 헌법 테두리를 벗어난 군사행동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한 바 있다. 또 미국 정부도 이번 작전에 일본의 이지스함 지원은 필요 없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함은 첨단 레이더 장비를 통해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포착해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 함정을 일컬으며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이지스함 4대를 도입, 보유하고 있다.

한편 21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떠났던 미 항모 키티호크가 30일 귀항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키티호크는 당초 미국의 테러보복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양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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