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포스-해군특공대 “빈 라덴 우리에게 맡겨라”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10분


미국이 벌일 테러에 대한 보복전쟁은 육해공군 특수부대가 전면에 나서 전쟁을 주도하는 특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USA투데이지는 18일 “미국이 수행할 새로운 전쟁 시나리오는 대(對)테러 특공대 등이 주도하는 특수전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국경과 전선 없는 전쟁에서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적들과 싸우기 위해 정예 특공요원들이 최전방에 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아프가니스탄에 은신 중인 오사마 빈 라덴의 색출과 응징을 위해 육군 대테러 비밀부대인 ‘델타포스’와 해군 특공대 ‘실(SEALs)’이 동원되는 것을 비롯해 4만6000여명의 병력을 가진 특수전 부대의 특공요원들이 주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델타포스는 77년 육군 특공부대인 레인저와 그린베레 등 특전단 부대원들 가운데 요원을 선발해 창설됐다. 2500여명의 대원이 3개 작전대와 통신대 항공소대로 나뉘어 항공기 및 인질 납치 구출 등 대테러 작전과 마약 밀매단 소탕 등 특수수색 임무를 맡는다.

해군 특공대 ‘실’은 해군 최고의 엘리트 특수부대로 까다로운 선발 과정과 혹독한 훈련으로 ‘악명’이 높다.

특공요원들이 투입되면 이어 미 육군 신속 배치군인 82공수사단과 101공수사단이 진격해 탈레반 정권을 무력화하는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투데이는 전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 역시 “크루즈 미사일은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적들을 상대하는 데 효과적인 무기가 아니다”라며 미 특수부대 요원들이 수행할 비정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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