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아라파트 '점진적 휴전' 추진

  • 입력 2001년 8월 20일 18시 28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점진적 휴전방안’ 논의를 위한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이스라엘 신문들이 20일 보도했다.

페레스 장관은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별로 휴전방안을 합의하는 점진적 휴전안을 마련, 팔레스타인측에 협상을 제의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언제든지 페레스 장관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이스라엘측에 전달했으며 페레스 장관도 19일 아라파트 수반과 가까운 장래에 만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이스라엘측과의 접촉이 진행 중임을 확인하고 “앞으로 며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그동안 폭력사태를 중단하기 전에는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을 거부한다는 원칙을 고집해 왔으나 팔레스타인과의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페레스 장관이 아라파트 수반과 회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라난 기신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도 지난달 15일 카이로에서 열린 페레스 장관과의 회담에서 점진적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표시했으며 베들레헴-베이트 잘라, 예리코, 라파 3개 지역에 대한 휴전안부터 논의하자고 제시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페레스 장관은 최근 데이비드 섀터필드 중동특사와 단 쿠르처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에게 이 같은 휴전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미국측은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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