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은 티베트 관련 단체의 말을 인용해 티베트를 제외하고 중국 내 티베트 불교의 최대 거점인 쓰촨(四川)성과 티베트 접경에 있는 세타르 사원을 통제하기 위해 중국군이 지난주 사원과 주변건물 수백채를 파괴한 뒤 승려들에게 정신적인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비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쓰촨성 정부는 지난달 이 사원이 불법이기 때문에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런던에 본부를 둔 티베트 정보 네트워크의 케이트 손더스는 “중국이 세타르 사원에 대해 탄압에 나선 것은 티베트 불교의 왕성한 종교활동이 국가에 위협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직메 푼촉 주지는 며칠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수천명의 승려들이 추방되는 과정에서 고위승려들도 중국군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외신은 세타르 사원에 대한 파괴는 10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직메 푼촉은 1980년대 티베트 불교가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자 추종자 100명과 함께 오지인 나룽계곡에 세타르를 세웠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