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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16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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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부 강경파가 작성한 이 계획은 대형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면 이를 기회로 가자지구와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지휘부에 포격을 실시한 다음 F16, F15 전투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한다는 것. 이어 최고 3만명의 공수부대와 보병, 기갑여단을 투입해 약 4만여명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사살 또는 체포함으로써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을 완전 해체한다는 내용이다. 또 아라파트 수반과 측근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축출해버린다는 것. 이스라엘측은 한 달 남짓의 작전 기간 중 발생할 인명 손실은 이스라엘측 300여명, 팔레스타인측 수천명으로 추정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5일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전격 회동해 평화정착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페레스 장관은 이날 회동에 앞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전복작전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아라파트 수반을 축출하거나 그에게 타격을 가하겠다는 어떤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16일 새벽 탱크부대를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침공해 경찰 초소를 파괴했다고 팔레스타인측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세 방향에서 헤브론을 기습해 팔레스타인 경찰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아라파트 수반의 경호부대 ‘포스 17’의 검문소 5곳이 파괴됐다.
<카이로·헤브론·예루살렘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