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 "비판언론에 소송제기"

  • 입력 2001년 7월 16일 18시 32분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오보를 낸 2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안타라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와히드 대통령의 언론 상대 소송 방침은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를 앞두고 자신의 집권 무능을 문제삼아 비난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언론에 대한 응징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15일 전국 대학생 대표자들이 소집한 토론회에 참석해 “언론이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2개 신문사를 선정해 조만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숨진 바하루딘 로파 검찰총장 후임에 아르티조 알코트사르 대법원장이 임명되고 내가 수로조 비만토로 경찰청장 체포를 지시해 법을 어겼다는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10일 후임 검찰총장에 마르실람 시만준탁 법무인권장관을 기용하고 직무정지 명령을 거부한 비만토로 청장에게 단호한 조치를 명령했을 뿐 체포를 지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언론이 오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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