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특수군 공군내 창설 계획

  • 입력 2001년 5월 8일 23시 51분


미국은 우주군사력에 관한 업무를 관장할 새 조직을 공군 내에 창설할 계획이라고 미 국방부가 7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국방과 우주 프로그램의 지휘와 관리 및 조직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8일 발표할 것”이라며 “우주군사력에 관한 업무를 관장할 새 직책은 4성 장군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이 발표할 내용에는 미국의 우주관련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위성을 이용한 공격용 무기를 개발하고 우주관련 정보력을 통합하는 등 우주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광범위한 내용의 새로운 우주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의 이번 구상에는 미국의 위성과 우주정거장 등 우주시설을 보호한다는 소극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유사시 가상 적국의 군사 및 첩보위성을 공격하는 적극적인 방어개념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미국의 위성이 가상 적국의 공격으로부터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국방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위성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서둘러 왔다.

미 관리들은 “럼스펠드 장관의 발표에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새로운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계기로 우주 공간을 통제하고 공격망을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우방국으로부터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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