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월 소비자지수 큰폭 하락…경제회복 또 빨간불

  • 입력 2001년 4월 25일 01시 30분


향후 미국 경제와 고용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4월중 큰 폭으로 감소해 미국의 경제 회복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뉴욕에 본부를 둔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월의 116.9에서 109.2로 급락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소비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는 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한 뒤 3월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한달만에 다시 2월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당초 월가의 전문가들은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2∼11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콘퍼런스 보드의 경제분석가인 린 프랑코는 “최근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고용 상황이 나빠진 것이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민의 소비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나 되기 때문에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로 고려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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