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바드 국무부 차관보대행 차기 주한미국대사 유력

  • 입력 2001년 3월 18일 18시 32분


“주한 미국대사는 동북아시아의 미 대사직 가운데 최고 자리이다. 중요한 현안이 많아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에 있는 관리들도 주일(駐日)대사나 주중(駐中)대사보다 자신들이 일본과 중국을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주한대사의 발언은 경청한다.”

차기 주한 미대사 물망에 올라 있는 한 고위 인사는 최근 사석에서 주한 미대사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차기 주한 미대사에 대한 경합이 치열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인물은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대행(사진). 1990년대 중반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한국문제를 담당했고 북한과의 협상에도 관여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레이먼드 버가트 주 대만대표부 대표도 거론되고 있으나 공화당 소식에 밝은 한 인사는 “허바드 쪽이 좀더 유리해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유력시되던 더글러스 팔 아시아태평양정책센터(APPC) 소장은 스스로 “국방부 쪽에서 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보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중 한명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담당 특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의 후임으로는 찰스 프리차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거명된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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