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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7일 0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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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계속적인 지지를 확신시켜주지 않을 경우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남북한간의 군사적 대결을 종식시키려는 김 대통령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행정부가 이끌어온 협상 진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북한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의 생산 및 판매 중단을 위한 협상 재개를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김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은 한국이 앞으로 아시아 질서의 중추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한미 양국의 대북 공동전략은 한국과의 동맹이 한반도 안정의 열쇠이며 남북한간의 대화는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두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면서 “양국은 북한에 워싱턴으로 가는 길은 서울을 통해야 하며 우회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확신시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이 진전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토대로 대북관계를 진전시켜야 하며 북한이 불량배국가라는 지위에서 탈피하려고 모색하고 있음을 행동을 통해 입증할 때에만 수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