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흘 연속 폭락…99년 3월이후 최저치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33분


뉴욕증시의 나스닥종합지수가 21일 사흘째 폭락세를 지속하면서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13%(49.42포인트) 밀린 2,268.93에 장을 마감해 9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전날 이틀 동안 9% 가까이 빠졌던 나스닥지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6% 상승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와 함께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나스닥 폭락의 영향으로 22일 아시아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3.25%) 홍콩(1.8%) 싱가포르(0.7%)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한때 13,000엔이 붕괴됐던 일본 닛케이주가는 0.2% 떨어진 13,073.36엔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 압력이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정책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발표된 1월 미국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1.1%나 올라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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