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광우병우려 미백화장품 판매금지

  • 입력 2001년 2월 1일 23시 53분


일본의 소비자조합 단체는 1일 광우병 감염 우려가 있는 소나 양의 태반을 원료로 한 화장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민간단체인 생활클럽연합회(조합원 25만가구)와 그린코프연합(30만가구)은 일부 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링클 에센스’ ‘화이트닝 에센스’ 등 미백(美白)효과를 가진 22개 화장품에 대해 판매를 하지 않기로 한 것. 이들 단체는 “이들 화장품은 유럽이 아닌 미국과 호주산 소의 태반을 원료로 만든 제품이지만 광우병 예방을 위해 지난해 12월 보건당국이 내린 주의조치에 따라 판매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와 함께 생산업체로 하여금 판매제품의 재료를 조기에 보고, 공개하도록 하라는 요청서를 후생노동성에 제출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나라의 소 등에서 추출한 원료를 의약품이나 화장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유럽 이외의 국가라도 광우병 전염 가능성이 큰 경우 해당국가의 소 뇌나 태반 등 부위를 의약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주의조치를 내린 바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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