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시민으로 돌아가" 클린턴 고별연설

입력 2001-01-19 18:54수정 2009-09-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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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퇴임하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8일 저녁 대국민 고별 연설을 갖고 두 번의 재임 기회를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세계의 지도국, 미국’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도록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TV를 통해 중계된 7분간의 연설에서 “두 번이나 나라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준데 감사한다”며 “처음 백악관에 들어왔을 때보다 더 이상적이고 희망이 가득한 채 떠난다”고 고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장기 호황, 환경 개선, 실업률 감소, 치안 강화 등 8년간 업적을 열거하며 “미래를 향한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된 상태에서 새 대통령에게 통치권을 넘겨주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안보와 번영이란 측면에서 세계를 이끌어 나가도록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은 세계 각국에 일어나는 전쟁 가난 질병 등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칸반도 등 분쟁 지역에서 발을 빼려는 차기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염두에 둔 듯 그는 “미국은 고립주의적 자세를 버리고 각 지역의 평화 유지 임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경제 문제에 대해 “재정 흑자는 국가 부채를 갚는데 우선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사회보장에 대한 미 국민의 욕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직책은 미국 대통령이지만 가장 자랑스러운 자리는 미국 시민”이라며 시민 신분으로 돌아가서도 미국을 위해 계속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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