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우라늄탄 후유증 백혈병유발 가능성 적어"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35분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 열화우라늄탄의 후유증으로 발칸 지역에 근무한 병사들이 백혈병에 걸렸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WHO 보건담당관 미하엘 레파촐리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발표한 ‘발칸 증후군’ 중간 조사 결과를 통해 “병사들이 방사능에 노출될 확률은 최악의 경우에도 우라늄 공장 근로자의 절반에 불과하며 86년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 후에도 백혈병 사망자는 증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화우라늄탄 사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병사가 숨진 것이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하노버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NATO군은 더 이상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백혈병 등 암을 유발했는지에 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네바·뉴욕·하노버 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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