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북부 부호 집안 출신인 그는 경찰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경찰간부의 딸인 부인 이름으로 컴퓨터회사를 차린 뒤 정부 부처 납품을 하며 회사를 키웠다. 87년 공직을 떠난 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90년 정부로부터 이동통신 독점사업권을 획득한 뒤 재벌 반열에 뛰어올랐다. 현재 컴퓨터 위성방송 휴대전화 케이블TV회사 등 1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탁신은 94년 추안 릭파이 총리의 연정 출범시 외무장관에 발탁됐으며 95∼96년, 97년 두 차례 부총리를 지냈다. 부총리 시절 운전사와 하녀 이름으로 주식을 분산예치한 혐의로 지난해말 관련당국이 재산신고 누락판정을 내린 바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 판정을 확정하면 5년간 공직취임이 금지돼 이번에 총리에 오르더라도 물러나야 한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