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 내년 3월께 방한"…訪中 한화갑의원 밝혀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38분


리펑(李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내년 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베이징(北京)을 방문중인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밝혔다. 한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리위원장과의 회담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히고 방한시기는 내년 3월말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리위원장은 “일본은 일본인 납치문제 등에 집착할 게 아니라 대승적으로 빨리 수교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북―일수교의 조속한 성사를 촉구했다고 한최고위원은 전했다.

리위원장은 내년 봄에 북한과 일본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내년 방한은 남북한과 일본 순회방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리위원장의 방한은 총리로 재직중이던 94년 10월이래 두번째.

민주당 대표단을 이끌고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한최고위원은 18일 리펑위원장, 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 다이빙궈(戴秉國) 당대외연락부장 등 공산당 고위인사들과 회담을 가졌다.

한편 북한의 김양건(金養健) 노동당 국제부 부장도 12일부터 19일까지 중국을 방문, 다이빙궈 대외연락부장과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 황쥐(黃菊) 상하이 당서기 등과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펑위원장 등 중국수뇌부가 내년초 북한을 방문하는 문제를 협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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