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개막된 여성국제전범법정을 주최한 단체 가운데 하나인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일본네트워크’는 당시 일본군 150명(현재 77∼88세)을 조사한 결과 67%가 ‘군위안부는 필요했다’고 답했다.
성욕처리를 위해, 민간인 강간 방지, 성병방지, 전의(戰意)를 높이기 위해서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들 대부분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상황에서 위안부는 필요악이며 어느나라에나 있다’ ‘당시 공창제도가 있었던 만큼 위안부는 모순된 것이 아니다’는 등의 말로 위안부의 존재를 정당화했다. 다만 33%는 △위안부가 있어도 성병이 많았다 △부락 습격시 강간도 많이 했다 △여성인권을 무시한 것이며 이민족 멸시였다는 등 이유로 군위안부는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군인들은 ‘30여명을 계속 상대한 위안부가 심장마비로 죽었다’ ‘대대장 아이를 임신한 위안부를 강제 유산시켰다’ ‘일요일에는 위안소 앞에 길게 병사들이 늘어서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