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정계 복귀 가능성 배제 안해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7시 10분


페루 의회가 지난주에 파면결정을 내린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27일 자신에 대한 부정부패 혐의가 벗겨질 경우 정계에 복귀할 수도있음을 시사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도쿄 호텔에서 가진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의 사태로 인해 한 시대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며 "후지모리주의가 어떤 형식이로든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블라디미르 몬테시노스 전(前) 페루 국가정보부장의 동조자들이 몬테시노스 부정의혹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자신의 부패혐의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나는 이번 사태가 몬테시노스 일파에 의해 초래된 것임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해외 은행계좌에 불법 자금을 감추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 "나는 양심에 가책을 느낄 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페루 특별조사위원회 소속의 한 조사관은 지난주 페루 검찰이 후지모리 대통령의 돈세탁과 부정축재 혐의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쿄 AP]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