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의원 "평화상 수상 정상들 정책차원선 실패 많아"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9시 08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역대 각국 정상들은 수상 이후 정책면에서 실패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대체로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은 15일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71년 노벨 평화상 수상),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90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93년),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총리 및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수반(94년 공동수상) 등을 대상으로 ‘노벨상 수상 이후의 성패’를 분석,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에 따르면 만델라 전 대통령의 경우 개인차원에서는 인권운동의 화신으로 평가돼 대통령에 당선되는 등 성공했으나 흑―흑 갈등을 회피하는 등 정책면에서는 실패했다는 것. 반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냉전 종식이라는 정책적 성과를 거두었으나 대중적 리더십의 부족으로 인해 개인 차원에서는 오히려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

장의원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향후 성패에 대해 “개인 차원에서는 성공 요인이 우세하나 정책 차원에서는 여야 대립 등 장애요인이 만만치 않다”고 전망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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