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혐의 에스트라다… 北야당 "탄핵절차 돌입"

  • 입력 2000년 10월 11일 00시 40분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이 불법 도박 조직단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 야당 소속 헤헤르손 알바레스 의원은 10일 탄핵 소추를 위한 공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표는 그의 뇌물 스캔들이 페소화의 가치 하락과 함께 주식시장을 2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뜨려 금융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법정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필리핀 하원의원 200명 가운데 3분의 1이 탄핵을 지지해야 한다. 그러나 하원이 대부분 에스트라다 대통령 지지파들로 이뤄져 있으며 야당소속 의원은 35명밖에 없어 알바레스 의원의 탄핵 계획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서 9일 일로코스 수르주(州)의 루이스 싱손 주지사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지난 21개월 동안 불법 도박단으로부터 4억페소(미화 860만달러)를 받아 챙기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발표했다.

<마닐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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