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투니차 "유고 연방 그대로 유지할 것"

  • 입력 2000년 10월 9일 02시 49분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신임 유고슬라비아연방 대통령은 8일 앞으로도 현 연방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코스투니차 대통령은 취임후 처음 가진 국영 탄유그통신과의 회견에서 "몬테네그로 공화국과의 결속 강화와 국제사회와의 관계 회복이 우선 관심사이지만 그 가운데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공화국간 화해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코스투니차 대통령은 몬테네그로 공화국의 독립 시도에 관해 "역사적 순간이 지나간 지금 새로운 유혹에 대해 경고한다"면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공화국간 공동체 조직을 이전 어느 때보다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 공화국과 함께 유고 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몬테네그로 공화국은 독립의 최대의 적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前) 대통령이 물러난 상황에서 앞으로 계속독립의 길을 걸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처지다.

몬테네그로는 민족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코스투니차가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몬테네그로 공화국의 연방내 위상에 관한 갈등이 해결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보다 폭넓은 자치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독립 선언이라는 무기를 계속 사용하겠다는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코스투니차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밀로 듀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은 "이제 몬테네그로는 연방내 세르비아 공화국과의 관계를 규정한 협정을 이끌어내든가 아니면 독립국가 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베오그라드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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